본문 바로가기

나의/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일상

BRAGA - BOM JESUS DO MONTE (1/24, 2020)

BRAGA

BOM JESUS DO MONTE 

산(언덕) 위에 좋으신 예수님

 

전날 복통이 진정되고 다음날 깨었을 때 정말 다행이었다. 이른 아침까지 계속 핫팩의 따뜻함이 남아 있어서 이라이스 자매님께 감사 문자를 보냈다. 더는 아프지 않고 몸도 무겁지 않았다.

 

기차표 핸드폰에 저장하기/ CP 기차 안 / 2번 버스 안

포르투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곳은 *브라가의 Bom Jesus Do Monte.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하늘과 산 그리고 물, 천천히 계단을 오르며 기도하고 묵상하는 곳이다. 브라가 역에서 버스 2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푸니쿨라를 탈지, 오르막 계단을 걸어 올라갈지 선택한다.  추천드리고 싶은 건 십자가의 길과 오감 삼덕의 계단을 직접 걸어가는 것. (내려올땐 기쁘게 푸니쿨라 타기)

 

*브라가 간단 설명 :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종교적 수도다. 고대 로마의 도시였던 이곳은 당시 도시 이름인 브라카라 아우구스타에서 따왔다. 6세기부터 가톨릭교의 고위 성직자인 대주교가 다스리면서 남유럽 가톨릭의 수도 역할을 하였다. 70여 개의 성당이 있으며 바로크 양식의 중세 종교의 예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Pórtico / 현관, 처음 시작되는 곳 /  계단은 광장까지 오감 계단 앞에 376개, 미덕 계단에서 104개 , 아드루까지 90개, 총 573개 단계를 걷는다.
태양과 달의 분수 : 현관 양쪽으로 샘이 흐른다. 광선은 12사도를 상징, 샘은 갈증 해소와 사람의 몸과 정신 정화를 의미
Bom Jesus Do Monte 을 뵈러 출발. :-)

 

잠깐! 

안녕하세요. :-)  혹시 Bom Jesus Do Monte 갈 예정이라, 검색해서 블로그에 들어오셨다면 (아마 없겠지요? ^^ ) 더보기를 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순시기에 꺼내 보려고 정리한 것입니다. 성경과 라틴어를 잘 몰라서 ^^; 정리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더보기

 

 

 

최후의 만찬, 성찬례를 제정하시다.
예수님께서 고뇌에 싸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다. (루카 22,44)

 

*Diana분수 / 그때에 그들이 다가와 예수님께 손을 대어 그분을 붙잡았다 (마태 26,50)

*Diana 분수 : 숲과 숲의 신, 사냥의 여신, 수류 및 호수로 식별되는 로마의 여신. 전통에 따르면 이 복수심의 여신은 인간의 희생에 기뻐하고, 단맛과 사랑의 의미를 상징하는 동물의 학살을 장려했다. 인간의 손에 의한 그리스도의 고난을 촉발.

 

 묵상을 하며 

 

*Marte/그때에 그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그분을 주먹으로 쳤다. 더러는 손찌검을 하면서, (마태 26,67)

*Marte : 로마의 전쟁신으로 잔인함을 상징.

 

기도하고, 묵상하며 

 

*Mercury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가 군사들에게 채찍질을 하게 하였다. (요한 19,1)

*Mercurio : 수성, 하느님의 나라가 희생과 희생으로 도달할 수 있다.

 

 

*saturno/2군사들은 또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예수님 머리에 씌우고 자주색 옷을 입히고 나서, 3그분께 다가가 "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하며 그분의 뺨을 쳐 댔다. (요한 19,2-3)

*saturno: 자신의 종들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왕이신 그리스도

 

 

4빌라도가 다시 나와 그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저 사람을 여러분 앞으로 데리고 나오겠소, 내가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였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라는 것이오." 5이윽고 예수님께서 가시나무 관을 스시고 자주색 옷을 입으신 채 밖으로 나오셨다. 그러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자, 이 사람이오."하고 말하였다.(요한 19,4-5)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 터'라는 곳으로 나가셨다. 그곳은 히브리 말로 골고타라고 한다. (요한 19,17)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를 짐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마르 15,25)

 

 

 

 

 

오감, 삼덕의 계단
인간의 오감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눈, 귀, 코, 혀, 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인간의 미덕 : 믿음, 희망, 사랑
믿음
희망
사랑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1코린 13,13)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0,42)
베드로는 주님께서 "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루카 61-62)

 

 

 

 

 

 

 

 

한나스는 예수님을 결박한 채로 카야파 대사제에게 보냈다.(요한 18,24) / 그때에 대사제가 자기 겉옷을 찢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합니까? 방금 여러분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태 26,65)
헤로데도 자기 군사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조롱한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 보냈다. (루카 23,11) / 19빌리도는 명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달게 하였는데,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라고 쓰여있었다. 20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 도성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그 명패를 읽게 되었다. 그것은 히브리 말, 라틴 말, 그리스 말로 쓰여 있었다. (요한 19,19-20)

 

 

 

:

:

 

 

33낮 열두 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 되었다. 34오후 세 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는 번역하면,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라는 뜻이다. (루카 15,33-34)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 (루카 2, 35)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요한 19,30)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루카 23, 52)/ 언젠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도 몰약과 침향을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왔다.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모셔다가 유다인들의 장례 관습에 따라 향료와 함께 아마포로 감쌌다. (요한 19, 39-40)
빌라도는 백인대장에게 알아보고 나서 요셉에게 시신을 내주었다. (마르 15,45) / 빌라도가 내주라고 명령하였다. (마태 27,58)

 

 

 

 

 

 

어머니의 눈물

 

:

:

: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마태28, 6)

 

 

 

 

 

마리아 막달라나에게 나타나시다.
30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루카24,30-31)

 

성 마태오 :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책 ( 마태1,1)
성 마르코 : 1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높으리라." 3"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마르 1,2-3) / 맞는 건지? 
성 루카  :  ??? ㅠㅠ
성 요한 :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요한 1,1)

 

 

승천하시다.

 

 

십자가로 부터 흐르는 샘. 부활 승천 여정 

알렐루야 :-)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오르는 계단에서 성모님이 생각난 꽃, 그 길을 같이 걸으셨다.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고통...
전날 복통으로 도움을 받은 파티마의 인연이 생각나 더 뭉클했다. 늘 곁에 계신다. :-) 감사하고 응원하는 분들을 위해 기도 드렸다.
 어린양과 예수님 / 제단 옆 장미 문양
곳곳에 정원이 있다.  :-)
평온함

 

브라가 또 다른 나의 이야기

 

브라가 역에서 2번 버스를 기다리며 시간표를 보고 있던 중 누군가가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어떤 여자분이 유로를 건네주시며 내가 떨어 뜨린 것 같다고 하셨다. 일행과 함께 있었고, 나는 응? 뭐지?라는 마음으로 아니다.라고 대답하고 다시 버스 시간표를 확인했다.

여자분은 대답을 듣고, 건너편으로 건너 간 다음에도 계속 나에게 시선을 놓지 않고 쳐다보셨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결국 가방 안의 작은 지갑을 열었더니 숙소에서 나오기 전에 확인했던 금액과 달랐다. 떨어뜨린 게 맞았다...  최근 이런 일이 잦았다. 포르투갈에 오기 몇 달 전 가장 아끼는 묵주를 잃어버렸고, 처음으로 지갑을 잃어버릴 뻔하고, 기차역에서도 수첩이 없어졌었다. 내가 이렇게 덤벙대는 사람이었나, 머리가 나빠졌나, 어이가 없었다. 물건을 잃어버려도 기억을 하고, 찾았었다. 무엇보다 빈도가 잦으니 걱정도 됐다.

내가 알아차린 걸 건너편에서 보시곤 웃으며 다시 그쪽으로 가겠다며 신호를 보내셨다. 나는 고마워서 아니라며 내가 가겠다고 했고, 그렇게 서로 중간에서 만났다.

조금 나이가 있는,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학생분이신 것 같았다. 브라가에는 대학교와 *시립 경기장이 있어서 종교도시지만 코임브라처럼 학생들이 많고 활기차다. 분위기가 좋다.

*브라가 시립 경기장 :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장이다.  (축구 경기 재밌겠다. ^^;)

 

서로가 만나자 정말 따뜻하게 나를 품 안으로 안아주시며 머리를 뽀뽀와 함께 쓰다듬어 주셨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내가 알 때까지 시선을 떼지 않고 기다려 주셨고, 몰랐고 부족해도 괜찮다며 나 자체를 끌어안아 주시는 느낌을 받아서 그 전의 것과 같이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그 후 그분은 일행과 함께 다시 갈 길을 가셨다. (이번에 시크하게 갈 길 가시는 분들 꽤 본 듯 ) 덕분에 Bom Jesus Do Monte로 가는 길이 안심이 됐다.  

 

허점과 부족함, 상처를 모두 끌어안아 주시는...

 

난 이미 그곳에서,

도착하기 전부터 정말 좋으신 예수님을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