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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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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 23년 12월 29일 금요일, 퇴근길에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접질려 넘어졌다. 발목이 너무 아팠어서 심상치 않다 여겼었는데... 역시나... 붓기가 점점 심해졌다. 얼른 집 주변 진료 시간이 맞는 정형외과를 검색해서 전화로 예약하고 바로 찾아갔다. 의사 선생님께서 발을 처음 보자마자 Dr : "아이코... 많이 부었네요, 사진 먼저 찍어 봅시다." 나 : "네..." ㅠㅠ X-ray를 찍으면서도 방사선사가 방향을 잡을 때 통증이 있어서 계속 뜨악했다. 좌, 우, 정면 3장을 찍고 사진을 보며 상담이 이어졌다. Dr : "골절은 아니고 이쪽 주변 근육들이(해부학 사진과 찍은 방사선 사진을 비교하며 짚어 주시면서) 좀 다친 것 같아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계속 불안정하고 또 접지를 수 있어요, 완..
따뜻한 국물 음식 챙겨 먹기 - 머리 통증 23년 11월 27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54일 기도 44일 차 감사기도 환희의 신비 M로 방 안 지난 수요일, 오후부터 통증이 시작되더니 밤이 돼서는 더 아팠다. 앉거나 일어서면 묵직하게 아프고, 누우면 그나마 좀 나았다. 타이레놀도 없고 (꼭 이럴 때 없음) 간단한 죽을 겨우 먹고 자다 깨기를 반복했다. 자정이 될 때쯤 응급실에 가야 하나 택시를 부르려다가 춥고, 기운도 없고, 가봤자 어떻게 될 건지 또 지나가는 통증이라는 걸 알기에 상황에 그냥 맡기기로 했다. 배신부님께 톡으로 기도 부탁을 드리고선 밤새 헉헉 거리며 새벽까지 보냈다. 그래도... 누워서 묵주기도는 바칠 정도까지 참을 수 있는 통증이었다. 다음날 아침 후유증에 힘들었지만 점점 가라앉았다. 주일에는 푹 자고 일어났다. 기운을 차릴 ..
성경공부 2학기 중 다가오는 일정들 23. 10. 09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M로 방 안 , 22시까지 성경 공부 복습한다고 강의록을 다시 읽고 나니 어느덧 22시다. 어렵다...... 시대적 상황을 몰랐어서 복잡하고 말씀이 아프게 다가왔었다. 극악무도한 바빌론이 어떻게 하느님의 도구가 될 수 있었을까, 통독을 하면서 유배 전 후 이야기를 왜 멈추고 힘들어했었는지 떠올랐다. 양이 많긴 많다. ^^ 제1 이사야서만(3강의) 하는데도 허덕거리고, 강의도 한 주 밀렸다. 그래도 아직 기간이 남아있으니까 차근차근 공부해 보자. 내일은 5강의 반 정도 듣기! 돌아오는 13일은 디데이 30일이다. 디데이라고 한다면 나의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외래진료를 보는 날. 담 달 첫째 주에 검사도 받아야 하고, 그동안 약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전에도 지..
짦은 일상 남기기 7월 20일 연중 제15주간 목, M로 54일 기도 청원기도 22일 뭔가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는 게 오랜만인 것 같다. 더위와 긴 장마기간이 쳐지고 늘어지게 되는 것 같다. 아버지 수술 & 진료 후 며칠 몸살을 앓았다. 암이 그새 몇 십 개 많이도 자라났다. 조직검사에서 악성도가 높고, 재발이 잘 되는 암이라 (이건 원래 알고 있었던 것) 담당 교수님이 이번에 체크 기간을 줄였다. 옆에서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짠했다. 깊은 전이가 없으니 다행이라고 여겨야겠다. 언니 말대로 암을 제거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건지, 할 수 있는 건 이 시간들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다. 가족, 직장 일이든, 봉사든 어차피 삶의 어려움은 늘 있다.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고, 지금 있는..
19~23년 어느덧 4년 23년 5월 5일 어린이날, M로 방 안, 자기 전에 남기는 블로그 다음주 월요일은 S대학 병원에서 첫 진료를 받은지 4년째가 된다. 당시 블로그에 기록을 해서 다시 찾아봤다. 처음 진료 때도 5월 8일, 외래 진료를 앞둔, 4년째 되는 날도 같은 날이다.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기록을 해놓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검사와 치료를 받고, 머리 통증,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감사히 봉헌드립니다. 19년 처음크기 0.8cm (8mm, 1cm가 넘어가면 수술) -->호르몬 수치 줄었다가 올라가길 반복. 20년 0.6cm 21년 0.3cm (3mm), 수치 내려감. 22년 영상 검사 하지 않음.지난달 11월 호르몬 수치 정상, 약을 내리지 않고 종양을 줄이거나 없애는데 기대를 걸어보..
중간고사 끝 23년 4월 30일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M로 방 안 묵상글 제출까지 시험 완료. 고생했다. 아녜스야
오늘의 사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퇴근길, 집 주변 산책로 M로 방 안 아직 새벽 출근길에는 어두워서 몰랐는데 낮에 산책로를 걷다보니 나뭇가지 곳곳에 봉오리들이 보인다. 23년도 봄이 다가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