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GA
BOM JESUS DO MONTE
산(언덕) 위에 좋으신 예수님
전날 복통이 진정되고 다음날 깨었을 때 정말 다행이었다. 이른 아침까지 계속 핫팩의 따뜻함이 남아 있어서 이라이스 자매님께 감사 문자를 보냈다. 더는 아프지 않고 몸도 무겁지 않았다.
포르투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곳은 *브라가의 Bom Jesus Do Monte.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하늘과 산 그리고 물, 천천히 계단을 오르며 기도하고 묵상하는 곳이다. 브라가 역에서 버스 2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푸니쿨라를 탈지, 오르막 계단을 걸어 올라갈지 선택한다. 추천드리고 싶은 건 십자가의 길과 오감 삼덕의 계단을 직접 걸어가는 것. (내려올땐 기쁘게 푸니쿨라 타기)
*브라가 간단 설명 :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종교적 수도다. 고대 로마의 도시였던 이곳은 당시 도시 이름인 브라카라 아우구스타에서 따왔다. 6세기부터 가톨릭교의 고위 성직자인 대주교가 다스리면서 남유럽 가톨릭의 수도 역할을 하였다. 70여 개의 성당이 있으며 바로크 양식의 중세 종교의 예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잠깐!
안녕하세요. :-) 혹시 Bom Jesus Do Monte 갈 예정이라, 검색해서 블로그에 들어오셨다면 (아마 없겠지요? ^^ ) 더보기를 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순시기에 꺼내 보려고 정리한 것입니다. 성경과 라틴어를 잘 몰라서 ^^; 정리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Diana 분수 : 숲과 숲의 신, 사냥의 여신, 수류 및 호수로 식별되는 로마의 여신. 전통에 따르면 이 복수심의 여신은 인간의 희생에 기뻐하고, 단맛과 사랑의 의미를 상징하는 동물의 학살을 장려했다. 인간의 손에 의한 그리스도의 고난을 촉발.
*Marte : 로마의 전쟁신으로 잔인함을 상징.
*Mercurio : 수성, 하느님의 나라가 희생과 희생으로 도달할 수 있다.
*saturno: 자신의 종들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왕이신 그리스도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1코린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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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렐루야 :-)
브라가 또 다른 나의 이야기
브라가 역에서 2번 버스를 기다리며 시간표를 보고 있던 중 누군가가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어떤 여자분이 유로를 건네주시며 내가 떨어 뜨린 것 같다고 하셨다. 일행과 함께 있었고, 나는 응? 뭐지?라는 마음으로 아니다.라고 대답하고 다시 버스 시간표를 확인했다.
여자분은 대답을 듣고, 건너편으로 건너 간 다음에도 계속 나에게 시선을 놓지 않고 쳐다보셨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결국 가방 안의 작은 지갑을 열었더니 숙소에서 나오기 전에 확인했던 금액과 달랐다. 떨어뜨린 게 맞았다... 최근 이런 일이 잦았다. 포르투갈에 오기 몇 달 전 가장 아끼는 묵주를 잃어버렸고, 처음으로 지갑을 잃어버릴 뻔하고, 기차역에서도 수첩이 없어졌었다. 내가 이렇게 덤벙대는 사람이었나, 머리가 나빠졌나, 어이가 없었다. 물건을 잃어버려도 기억을 하고, 찾았었다. 무엇보다 빈도가 잦으니 걱정도 됐다.
내가 알아차린 걸 건너편에서 보시곤 웃으며 다시 그쪽으로 가겠다며 신호를 보내셨다. 나는 고마워서 아니라며 내가 가겠다고 했고, 그렇게 서로 중간에서 만났다.
조금 나이가 있는,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학생분이신 것 같았다. 브라가에는 대학교와 *시립 경기장이 있어서 종교도시지만 코임브라처럼 학생들이 많고 활기차다. 분위기가 좋다.
*브라가 시립 경기장 :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장이다. (축구 경기 재밌겠다. ^^;)
서로가 만나자 정말 따뜻하게 나를 품 안으로 안아주시며 머리를 뽀뽀와 함께 쓰다듬어 주셨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내가 알 때까지 시선을 떼지 않고 기다려 주셨고, 몰랐고 부족해도 괜찮다며 나 자체를 끌어안아 주시는 느낌을 받아서 그 전의 것과 같이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그 후 그분은 일행과 함께 다시 갈 길을 가셨다. (이번에 시크하게 갈 길 가시는 분들 꽤 본 듯 ) 덕분에 Bom Jesus Do Monte로 가는 길이 안심이 됐다.
허점과 부족함, 상처를 모두 끌어안아 주시는...
난 이미 그곳에서,
도착하기 전부터 정말 좋으신 예수님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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