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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연 因緣

주일 오전 기도, 고구마 라떼, 레지오 300차 톡 보내기

 

 

기도가 끝난 시간

 

어젯밤 잠들기 전에 오늘 새벽기도를 건너뛰고 푹 자기로 했었다. 일주일 동안 피로가 너무 심했다. 

새벽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고, 마음속으로 "어떻게 할까, 더 잘까?"  잠깐의 고민(이라고 할 수도 없다.) 끝에 자리에서 일어나 기도드렸다. 

 

아침밥을 챙겨 먹고, 피아노 연습실로 갔다. 올해 작은 기쁨 중에 하나는 피아노를 다시 친 것. 

악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치긴 했지만, 안 친지 너무 오래돼서 손이 많이 굳었더라. 빠른 곡들은 어떻게 연주했는지 손목에 자꾸 힘이 들어간다.  10 ~11월은 거의 치지 못했다. 코드를 더 배워볼까 계획 중이다. 클래식도 재밌다. 어릴 때 기억난다.

 

 

 

 

 

다시 집에 와서는 빨래를 돌리고, 고구마 라떼를 만들었다. 찜질기 틀어놓고 바닥에 앉아서 먹으니 딱이다.  맛있다. ;-)

레지오 회의록을 펴서 오후 5시에 있을 주회합 내용을 정리했다. 오늘은 우리 레지오 300차 주회합이다.  

6년 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 톡을 보냈다. 여러 말을 듣고, 시선을 받았었는데 멘탈을 부여잡느라 고생하긴 했지만 미운 마음은 없었다.  

 

내가 보낸 톡 :  오늘이 레지오 주회합 300차라 톡 보내드려요. 남아있는 분들만의 레지오가 아니라 6년 동안 과정에 계셔주셔서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각 분들마다 다른 내용이 담긴 톡을 보냈지만 레지오 300차 대한 감사를 꼭 드렸다. 

 

 

톡을 보내지 못한 분들도 있다. 함께 축하해야 하고 (뗏세라 연결고리) 사실 내가 잘한 건 없다. 인정이 빠른 편이다. 

20~30대를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어쩌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었다.  "~해주세요." 같이 아직 더 해야 할 게 있다면, 맡겨주시면 하겠다고 기도 중에 얘기하기도 했었다.

 

어느덧 11월 마지막 주다. 어제까지 연장근무가 끝났다!!! 연차가 9개 남았다. -_- 공통 휴가 말고는 개인적으로 올해 연차를 쓰지 못했다.  아직 몇 가지 크고 작은 일이 남았지만, 병원 진료도 다녀왔고, 가장 바쁜 시기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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