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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일상

19년 11월 둘째 주

 

 

대기하다가 이름이 뜨길래 반가워서(?) 찍음/ 집으로 걸어가는 길/ D-day 70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S대학 병원 외래 진료.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표시를 하고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진료실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 있는데 간호사 분이 먼저 차트를 확인하시더니 "약 다 챙겨 드셨어요?" 물어보셨다.

 

...? 바로...  직감했다. 

 

아녜스 : "수치 올랐어요? "

간호사 : "네"

그동안의 증상이나 몸 상태 등을 확인하고 교수님을 만났다. 

 

약 반 알을 추가하게 됐다. 수치가 20 정도 올랐다. 주기나 종양에서 뿜어 낼 때 측정된 수치에 따라 차이가 나서 괜찮다고 하셨지만 지금 양으로는 수치가 올랐기 때문에 일단 양을 좀 더 늘려 지켜보기로 했다. 

다음 내원 전에는 MRI 촬영도 다시 할 예정이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탈까 하다가 미세먼지가 줄어들었고, 바람에 머리도 식힐 겸, 탄천에 단풍나무도 예뻐서 걸어갔다.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마음 가짐을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초등부 첫영성체반 영상을 만드는 중이다. 평일에는 할 수가 없으니 토요일이나 주일에 몰아서 하고 있다. 영상을 만들 땐 사진 정리부터가 일이다. -_-; 다음 주가 예식이라... 이번 주말까지는 끝내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해야 되는데 언제 다하냐. 한숨이 나오다가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어릴 적부터 만드는 것에 관심을 두었던 게 도움이 된다니... 또 그게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니

쏭무룩...이었지만 끝까지 기쁜 마음으로 하기로 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올해는 초부터 여러 상황들이 있었고, 예식 당일 중요한 건 영상이 아니니까. :-) 부족하더라도 준비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해 보자. 

 

오늘 직장에서 최종 컨펌을 받았다. 팀장님이 메신저로 알려주셨을 때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내년 일정이랑 겹치지 않아 다행이고 오늘 승인을 받으니 뭔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분이 든다.  

이제 영상도 큰 틀을 잡으니 부담이 좀 더 줄었고, 쌓여가는 진료 안내문과 처방전, 더 커진 약을 보니 별로지만^^;  파이팅!

 

덧붙이며 : 오늘 수험생 안수 미사가 있다. 올해 대녀님이 수능을 친다.

미리 간다는 얘기 못했는데... 함께 참례해서 응원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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