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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노래하듯이

왜 해 온 거예요?

2022년 6월 10일, M로 방 안,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

오후에 바닐라라테를 마셨더니 눈은 말똥말똥,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 오늘 잠은 다 잤구나. 독서모임 책을 펴고 주어진 분량을 읽고 있다. 지난 주일 레지오 회합이 끝나고 P와 잠깐 대화를 나누었다. 신앙과 믿음, 인간관계에 대해서. 올해 초 P는 9일 기도를 바치며 이것저것 물어볼 정도로 마음에 빨리 안정을 찾고 싶어 했다. 그 당시 비대면으로 모일 때였다.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상황과 어떻게 안정을 찾았는지 마음속에 있는 걸 솔직하게 꺼내 주어서 고마웠다. 개인적인 것이기에 이곳에 다 밝힐 순 없겠다. 아직 과정 중에 있는 P를 위해 기도드린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다 읽고 난 후 전해줄까 하는데, 포스트잇을 붙이고 나의 생각을 적은 것 그대로 전해주어야 할지 고민이 됐다. 나의 묵상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니기에. 신앙을 내 머리로 풀이(는 아니지만)하거나 이해하는 건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여기기도 하고.

P가 또다시 질문을 했다.
몇 년 동안 지금까지, 상처받고 힘들었는데 기도 모임을 왜? 굳이? 해 온 거예요?



20:00 독서모임 책을 읽으며

 

지난 주일 성령강림대축일 날 레지오 제대와 장미 - P와 장미 한 송이씩 나누어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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