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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연 因緣

아버지 첫 항암치료

2022년 6월 16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묵주기도 빛의 신비

B구 S 대학병원

 

지금까지 4번의 수술을 받았고, 지난달 검사 때 전립선에도 조금 전이가 된 걸 확인했다. 

오늘은 항암(Gemtan) 치료를 시작했다. 

 

처치실 옆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중

 

아버지 : 암이 완치라는 게 없는가 보다... (실망한 눈빛)

아녜스 : 아빠, 알아보니까 이 치료로 효과를 본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아버지 : 아 그래? (표정 조금 밝아지심)

 

괜한 기대감을 주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치료를 받고 다니시는 걸 보니 다행이다. 아버지와 함께하는 이 시간을 주님께 감사드린다. 

 

 

처치실로 들어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성호경을 긋고 기다렸다.
치료가 끝나고 고기를 사드렸다. 셀프서비스인데 식당에서 일하시는 여사님이 직접 고기를 다 구워주셨다. (나 잘 굽는데...) 맛있었다! 고기 한점 안 태우고 남김없이 다 먹었다! 항암치료 동안 맛있는 거 사드리려면 지출을 아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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