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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연 因緣

아버지와 언니를 기다리며

2022년 6월 2일 M로 집 근처에서

아버지와 언니를 기다리며


2주가 금방 지나갔다. 주로 외래진료가 목요일이라 다행이었다. 6월까지는 근무가 끝나고 시간에 맞춰 급하게 가야 하더라도 함께 기다릴 수 있다. 다음 달부터가 걱정이긴 하다… 일정을 끝내고 나면 주말까지 녹초가 된다.
오늘도 언니가 고생이 많았다. 밤샘 (나이트) 근무가 끝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아버지와 진료를 보러 갔다. 우리 집에 와서 잠깐 쉬는 동안 내가 생활하고 있는 게 짠했는지 생필품을 주문했다며 조만간 택배가 올거란다. 이럴 때 보면 찐 자매다. 언니의 피곤한 얼굴을 보니깐 뭉클하다. 올해 벌써 몇 번이나 눈에 핏줄이 터졌었다.

아버지는 한 주 쉬고, 다시 진료 예약을 했다. 6주 동안 아픈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인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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