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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연 因緣

아버지와 점심시간에 나눈 대화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B구 G로 S대학 병원 ** 병동

 

아버지와 마주 앉아 침대에 책상을 올리고 점심을 챙겨드렸다.
식사하시는 걸 조용히 바라보다가

반찬을 잘 안 드시고 밥이랑 국만 드시길래...

나 : "아빠, 이것도 좀 드세요,  앞으로 수술받고 치료받으시려면 고기 많이 드셔야 해요."

아버지 : "아녜스야, 괜찮다. 아빠 이겨낼 수 있다."

나 : ...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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