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7일 목요일, M로 방 안 9일 청원기도 22일 빛의 신비
어제는 아버지와 언니, 나 셋이 외래진료를 다녀왔다. 아버지와 언니가 먼저 병원에 가서 사전 검사와 진료 대기를 하고 있었고, 나는 근무가 끝나고 오후 2시쯤 함께했다. 대기가 50분 지연으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아프신 분들이 참... 많다. 연초에 혈액종양내과 암센터에 가서도 놀랐다.
지난주에 찍은 조영 CT, 피검사, 오늘 내시경 등... 여러 검사를 조합해서 교수님을 뵈었다. 2월 마지막 주에 입원날짜를 잡았다. 약물치료를 예상했었는데 다시 수술을 받으시게 되었다. 검사가 아프셨는지, 반복되는 수술에 아버지께서 조금 피곤해 보이시긴 했지만 잘 버텨주시고, 주의사항을 지키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언니는 다른 곳에 전이가 없는 게 다행이라고 했다.
진료가 끝나고 약국에 들러 처방을 받는 사이 언니가 어린이집에서 조카를 데려왔다. 다들 배가 고팠는지라 M로 집으로 가서 폭풍 식사를 했다. 아버지는 검사받으시느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드시지 못했고, 언니와 나도 공복 상태였다. 조카 덕분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애교 많은 조카는 가족들을 늘 미소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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