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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노래하듯이

레지오 주회합 350차


2021. 11. 14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레지오 주회합 350차, M로 방 안에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pr. zoom 회합, 다들 고맙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신 어머니,
주님께 감사합니다.

 

정단원 선서식, 아치에스 행사 때 손을 얹는 벡실리움, 미니 벡실리움 배지 :-)

어제 우리 레지오 주회합 350차였다. 7년 차에서 이제 8년 차로 넘어가는 시간.
7년이라니... 7년이라니.... 7년이라니... (잠시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레지오를 하며 잊지 못하는 순간 중 하나가 16년도 꼬미시움에서 꾸리아 종합보고를 할 때였다. 당시에 난 서기였고, 많은 분들 앞에서 함께하는 간부들 없이 홀로 발표를 해야 했다. 2시간 남짓 되는 월례회의와 발표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시간 집 앞에서 고생했다며 자신을 다독였다. (지적을 받거나 실수를 한 건 아니고 회합에 관련된 내용은 밝힐 수 없으니 여기까지 남겨야겠다.) 관심으로 척하려는 건 아닌데 ^^; 마음 고생을 했지만 꾸리아가 아니었으면 우리 쁘레시디움이 지금까지 존재하지 못했을 거라는 것을 후에 깨달았다.

Zoom으로 한 명 씩 단원들이 들어오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영상으로 하는 회합을 꺼려하시더니, 시간에 맞춰 들어오고 얼굴을 보여주신다. 오늘은 특히 더 고마움을 전했다. 적은 단원으로 부족한 기도와 나눔이지만 이것마저도 성모님의 손길로 순수한 지향이 되어 전해짐을. 지금 이 시간, 서로를 마주 보며 곁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목적으로 드리는 기도.
아닌 것 같고, 힘들더라도 이 어려움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언젠가는 주님 앞에 모두가 나서게 될 것이라는 희망, 그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주님을 반갑게 만나는 길은 지금 살고 있는 삶의 조건을 충실히 살아가는 거겠지요.

9일 기도를 처음 시작한 폴리세나에게 일기 쓰는 것을 권유했는데 실행하고 있는 것 같다. 점점 성장하는 동생을 보니 기특하다. 안드레아 형제님은 요즘 일요일에도 일을 나가셔서 많이 피곤하실 텐데 참석하신다. 아무래도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_-; 참 내 마음이 담긴 이곳 블로그에 회합 당일 날 유입 키워드 중에 하나가 정단원 선서였다. 지금 단원들 모두 벡실리움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며 봉헌했다. 마침 350차에 이 유입 문구를 만나니... 뭔가 뭉클했다.
또, 과정 중에 함께 해 주셨던 단원분들, 신부님, 수녀님 모두 기억합니다. 보고싶은 요한 신부님~ 지금 존재만으로 늘 큰 힘이 되어요.

돌아오는 주일부터는 대면 회합으로 하기로 했다! 얼마만인가... 케이크에 초를 불지 못했으니 꽃이랑 챙겨가야겠다.

 

(+) 11월 21일 덧붙이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