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엄마와 대박이(키우던 강아지)였다.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밌었다. 소변을 가리지 못해 엄마에게 맨날 혼나면서도 애교 가득한 눈빛으로 엄마만 찾는 엄마 바라기, 공부할 때 찾아와 놀아 달라고 하고, 무릎에 앉아 잠들던 모습, 우리 가족과 함께한 모습을 그려서 가족들에게 보여주니 다들 공감하면서 즐거워했다. 아빠, 엄마도 손재주가 좋으시다. 아빠는 글씨를 깔끔하게 잘 쓰시고, 기타 연주도 하셨다. 엄마는 어릴 적 언니와 나에게 여자 사람 그림을 그려 주시곤 했는데 그림이 정말 예뻤다. 시를 좋아하셔서 직접 쓴 시를 보여 주신 적도 있다.
시는 나중에 좋아졌지만, 내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음악과 그림을 좋아하는 건 부모님 덕분이다. 특출나진 않지만 가족 삼남매 중에선 나에게 몰빵이 됐다 ㅎ(오빠, 언니 미안 인정해)
올해부터 일기장을 늘 써오던 격자무늬가 아니라 무지노트를 구입했다. 초등학생 때 쓰던 그림일기처럼 기록을 하고 싶어 졌다. 무지 노트가 그림을 그리기 편하니깐. ;-)
하느님께 걸어가는 과정을 가리지 않고 기록하기로 다짐했고, 작은 무지 노트에 한 해 어떤 그림과 내용들이 채워질지...
이곳에도(블로그) 조금씩 남겨야지.
2020년도 진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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