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고민하고 있는 것 중에 또 하나는 이사다. 뷰잉도 다녀왔다. 첫 번째 다녀온 집은 금액이랑 날짜가 맞지 않아서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계속 알아보고는 있었다. S로 쪽이다. 지난주에는 생각하고 있는 집값의 매몰이 나와서 통화를 하니 기간이 맞지 않았다. 오늘은 지인을 통해 매몰 연락이 왔다. 내일까지는 생각해보고 집주인에게 이사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 M로에 더 지낼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을 해야 한다.
내년에 변화가 정해진 것은 근무시간이다. 토요일이 관련되어 있어서 봉사를 하고 있는 초등부 주일학교 몇몇 선생님들께 최근에 얘기를 드렸다. E(에텔)쌤은 M로 사거리로 같이 걸어가던 중에 내년 초까지는 지켜보자고 하셨다. 나도 같은 생각이었던 지라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주일에는 레지도 단원들과 성지를 다녀온 후 본당에서 회합을 하며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회합 묵주기도 안에서 성모님을 바라보며 울컥하는 마음과 염소 목소리 마냥 살짝 떨렸다. 단원들과 우리 Pr. 을 위해 늘 기도드렸다. 꾸리아 P단장님의 의견도 전해 주었다.
M로에서 고군분투하며 버텼다. 올해는 번아웃을 겪으며 반년이 지나서야 겨우 추슬렀다. 아버지의 치료와 무기력하게 보낸 시간 동안 M로 생활을 돌아봤다. 끝까지 응원하며 기도드리고픈 인연들도 만났고, 이곳 성당을 다니며 블로그에 신앙을 기록하는 계기가 됐다. 쌓여온 피드엔 짧거나 긴 글도, 달랑 사진 한 장만 있는 것도 나이고, 외로이 눈물 쏟으며 쓴 글, 부족한 글에 쑥스럽고 어색하고, 조금 오버하며 업되긴 했지만 기뻐하며 감사한 글도 온전한 나다.
어디든 늘 내 곁에 계시지만 지난 M로에서 살아온 n년동안,
내 삶은 그분의 의해 조금씩 확장되어 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블로그를 시작했을 즈음 남긴 손글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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