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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생명의 말씀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루카 17,5)

 

2022년 10월 3일 연중 제27주간 월

 M로 방 안에서 기록하는 블로그

 

아버지와 함께

 

토요일 일을 마치자마자 아버지한테 갔다. 외래 접수 대기실에 앉아 대화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수술과 다음 검사 치료 진행, 집주인과 통화한 얘기 등을 나누었다. 이번 수술에서 다시 자란 암 15개를 제거했다. (또 자라날 확률은 높지만)

저녁때에는 보쌈이 먹고 싶다고 하셔서 사다 드렸다. 

 

레지오 꽃

주일 오전에는 아버지를 고향에 보내 드리고, 오후에는 레지오 회합. 10월 첫 주회합이다. 전날 꽃을 미리 픽업했다. 꽃 향기가 좋다. 다들 회합 시간보다 일찍 오셨다. 폴리세나가 오랜 시간 준비하고 꿈꿔왔던 것을 주님 안에서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안드레아 형제님과 짝꿍께도 이 시간을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따금씩은 내가 강요하는 것 같기도 하다.

중요하고 큰 일일수록 급하게 하면 안 된다. 나에게 맞는 게 나타날 것이다. 이번 주 금요일에 들은 조언이다. 알면서도 조금 조급 해진 건 사실. 자존감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일기에 고백하며 적었다. 다시 마음에 새기며. 

 

제1독서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하바 2,2-4)

제2독서 사랑하는 그대여,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2티모 1,6-7)

복음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루카 17,5)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루카 17, 10)

 

주일 복음으로 또다시 새겨본다. 

 

비가 내리니 우산을 챙기고 시간에 맞춰 성당 버스 타기 성공

 

새벽미사

10월 휴일 날짜를 보고선 (개천절, 한글날 모두 월요일이다.) 올해 더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미사에 참례했다. 오랜만에 새벽미사다.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도 깨워주세요. :)

 

집에와서 다시 말씀을 읽고 하루 시작, 아몬드유에 디카페인 커피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기 

 

저녁일기, 잠자리에 들기 전 가방 챙기기, 최근 손목이랑 다리 통증이 더 심해져서 (직업병) 압박 보호대를 샀다. 내일 착용하고 일해야지.

하느님의 뜻을 아는건 어렵다. 어떤 날은 싫어서 모른 척하며 지나치고 있는게 아닐까.

부모님의 상처와 단점(?)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자비로이 바라보고, 함께하고 행복한, 좋은 점을 닮은 부분을 기억하고 찾을 수 있는 힘을 청했다. 이미 내 안에 있다.   

이제 약 (뇌하수체 종양) 먹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