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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일상

2022년 부활 시기


2022년 4월 21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M로 방 안, 9일 감사기도 24일 차
환희의 신비

책 리뷰 말고, 오랜만에 일상을 남긴다. 독서모임 13기가 끝나고 다음 차도 신청했다. 어제 기도 후 까무룩 잠이들어 버려서, 새벽에 책을 읽고 묵상을 공유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 한 달에 2권의 신앙 서적을 읽을 수 있고, 남은 기간에는 또 다른 책을 병행해서 읽으니 좋았다.
9일 기도는 돌아오는 부활 제2주일, 하느님 자비 주일에 끝난다.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청원기도 때 힘들어서 밤 10시부터 새벽 3시에 기도를 마친 적이 있었다. 감사기도 기간에 그리고 남은 사순시기와 성주간을 지나 부활까지 <밝은 밤> 책을 만나서 감사했다. 밤의 시간을 걷는 나 (우리)에게 밝게 비추어주고 안아준 이들이 떠올랐다. 읽으면서 훌쩍거리고 공감이 많이 됐다. 주인공 지연이와 엄마의 대화에서도.

자주 듣고, 옆에서 가까이 뵈어도, 본인이 직접 경험하는 것과는 다르다. 나의 속 마음을 털어놔도 이해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암 환우만이 알 수 있고, 비슷한 상황을 겪었거나 놓여있을 때 공감할 수 있듯이. 나를 위해 해 주시는 말인데 …… 그 말이 씁쓸하고 상처가 됐다. 내가 삐뚤어진 건지…… 아니었다. …… 그러니 더는 자신을 탓하지도, 속이지 않아도 되었다. 지금으로선 나를 아프게 했지만 먼 훗날 언젠가 위안이 될 거라고 믿는다.

허한 내 마음안에, 주님께서 파스카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올해 나의 부활에 대한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천천히 그려봐야겠다.
다가오는 달은 아버지도, 나도 외래 일정이 잡혀있다.
예수님의 부활과 5월에도 티없으신 어머니 성심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도 계속 마음모아 기도드리며. 제발 No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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