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 - 시와 글, 책, 영상

DOCAT (reading)

 

DOCAT을 (가톨릭 사회 교리서 ) 천천히 기록합니다.  

 

17. 역사에 의미와 발전이 있나요?

예수님을 통하여 베풀어진 구원(궁극적인 완성, 완전한 행복)은 소수의 사람에게만 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의 구원을 바라십니다. 이 구원은 인간을 모든 차원에서 해방합니다. 곧 육신과 정신에서, 개인적인 차원과 사회적인 차원에서, 지상의 역사에서 그리고 마침내 하늘에서 영원히 해방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역사 안에서 구원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내세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상에서 구원을 약속하는 모든 정치적인 이념을 비판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나라에서만 낙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세상을 등한시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으로부터 현실을 의롭게 만들고 사랑으로 가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상에서 행하는 것은 하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완성될 내세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1장 하느님의 계획,  사랑,  29p

 

22 교회에는 왜 사회 교리가 있나요?

인간은 철저하게 사회적 존재입니다. 인간은 땅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늘에서도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하느님은 당신 백성에게 인도적인 질서와 계명을 주셨고, 백성들은 그것으로 의롭고 선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이성은 정의로운 관계와 불의한 관계를 구별할 수 있고, 정의로운 질서를 이루는 데 필요한 것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정의가 비로소 사랑 안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깨닫습니다. 연대성에 관한 사회 교리의 개념은 그리스도교의 이웃 사랑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 2장 함께할 때 우리는 강하다,  교회와 사회, 38p

 

47 우리가 인격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나요?

우리는 '인격'이라는 말로 모든 사람이 침해받을 수 없는 존엄성을 지닌다고 표현합니다. (...) 인간은 인격이 있기에 자기 자신을 깨달을 수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결정할 자유가 있고, 다른 사람과 친교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믿음으로 응답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것은, 인간이 항상 하느님과 관련하여 존재하고, 오직 하느님 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충만하게 실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3장 유일하고 무한한 가치, 인간의 인격, 64p

 

69 생명 윤리의 관건은 무엇인가요?

'생명 윤리'라는 단어는 생명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비오스와 도덕, 풍습, 선한 습관을 의미하는 에토스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바르게 대하는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생명 윤리는 어떻게 본성을 보존하고, 삶의 공간들을 보호하며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가 등을 연구하는 환경 윤리 같은 것만이 아닙니다. 올바른 생명 윤리는 인간의 윤리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유전자 연구나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하는 안락사 문제에서만 인간의 존엄이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가 사회주의(나치즘)에서는 "살 가치가 없는 생명"이라는 말이 만들어졌습니다. 국가 사회주의자들은 범죄를 통해 자기 자신들을 생명과 죽음의 주인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탄생부터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인간은 다른 모든 사람을 마주하여 인간으로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아무도 인간이 하느님께 받은 존엄성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신성불가침을 어겨서는 안 됩니다. 한 인간을, 늙거나 병들고 아직 태어나지 않았거나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서도 안 됩니다.  -3장 부록, 생명 윤리에서의 인격 78p

 

84 가톨릭 사회 교리에는 어떤 원리가 있나요?

가톨릭 사회 교리에는 네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네 가지 원리로 인간의 사회적 현실 전체를 파악할 수 있고, 이 현실을 참으로 정의롭게 할 수 있습니다. 왜 이 네 가지 원리가 중요할까요? 그 이유는 첫째, 이 원리들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 원리들이 이성에 의해 조명된 그리스도교 신앙의 결과로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은 하느님의 계명을 준수하고, 특히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핵심 계명을 지킵니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직면하게 됩니다. 개인들 사이의 관계라든지, 계층이나 민족들 사이의 관계라든지 말이지요. 이러한 모든 경우에 사회 교리의 네 가지 원리를 통해, 무엇이 인간 존엄성에 부합하는지, 무엇이 사회적이고 무엇이 정의로운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4장 인간 존엄성, 공동선, 보조성, 연대성, 96p

 

105 어떤 가치들이 사회 교리에서 중요하나요?

진리, 자유, 정의 이 세 가지 가치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공동생활이 실제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기에 사랑과 자비가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비가 없는 정의는 잔혹하고, 정의가 없는 자비는 분열을 낳습니다. " -4장 인간 존엄성, 공동선, 보조성, 연대성, 108p

 

114 교회는 가정을 어떻게 보나요?

교회는 가정을 가장 중요하고 첫째가는 자연 공동체로 봅니다. 가정은 고유한 근본 원리는 지니고 있으며, 모든 사회생활의 중심을 차지합니다. 말하자면 가정은 인간 생명이 시작되는 자리이며, 이웃과의 관계가 처음으로 성장하는 자리입니다. 가정은 모든 사회적 질서가 기인하는 사회의 기초를 이룹니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교회는 가정을 신성한 제도로 여깁니다. -5장 사회의 기초, 가정, 120p

영어에서 가족 FAMILY는 '아빠, 엄마 사랑해요.'라는 의미입니다. - 익명

Father

And

Mother

Love

You.

 

135 노동은 하느님의 형벌인가요?

우리는 노동이 아담의 원죄에 대한 하느님의 형벌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맞지 않습니다. 창세기에 따르면 노동은 오히려 피조물인 인간에게 속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 15절에서 인간은 에덴동산을 일구고 돌보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선과 악을 알게하는 나무"(창세2,17)의 열매를 따먹지 말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어긴 후에, 하느님은 땅을 저주하고 인간이 그 땅을 직접 경작하게 하십니다. 그 이후부터 인간은 자기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척박한 경작지를 일구며 고되게 일하게 됩니다. 성경의 관점에서 보면 노동 자체가 아니라 노동으로 인한 고통이 인간의 타락에 대한 하느님의 형벌입니다. -6장 직업과 소명, 141p

 

136 인간에게 노동의 의무가 있나요?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간에게 소중한 선물로 세상을 맡겨 주셨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인간의 노동은 이러한 선물에 대한 인간의 합당한 감사이자 응답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자신의 직업에 종사하는 것은, 자신의 생계비를 버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노동을 통해서 세상의 선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에 중요한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하느님의 창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6장 직업과 소명, 141p

노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동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의미에 속하며, 성장과 인간의 발전과 개인적 성취의 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찬미받으소서>128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