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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노래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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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뭐든 안 되는 날

몇 주, 몇 달이 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 다스리기가 어렵다. 

 

성당에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 전깃줄이

하늘의 오선지에 그려진 음표 같았다.

 

세상의 노래를 들려주신다. 

 

올해 여름은... 

 

새벽에 감사히 잠을 깨워준 햇살, 푸른 잎이 돋아난 나무, 잠시 폭염을 식혀주는 소나기,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긴장되고 바쁘게 돌아가는 직장, 길을 걷다 마주친 유치원 아이들의 귀여운 행렬, 퇴근길 일몰, 초등부 아이들의 신나는 여름, 주일에 함께 모이는 공동체, 조용하지만 혼자 있는 방안과 기도 안에서.

 

그 안에 답이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 

길을 밝혀주는 노래...

 

 

하느님께서 들려주시는 모든 노래에

응답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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