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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노래하듯이

2019 부활

 

믿기 힘든 말도 안 되는 상황에도,

성급함과 가벼움으로 더 분란을 조종하고,

상처를 건드리며, 여기저기 곪아 터져도,

외면에도,

하느님의 씨앗은 계속 전해지고 있었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온도를 기억하게 해 주셨다.

신자가 되었지만,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다. 

오래 걸릴지라도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는 내가 되기를.

 

부활은 왔다.

 

 

새벽만이 주는 느낌이 참 좋다. 아직 가로등이 꺼지지 않은 해가 막 보이는 무렵.

늘 새로이 하루의 시간들을 건네주신다.

해결되지 않고, 어렵고, 외면에도 지금 문제들을 안고 살기로 했다. 

그냥 그런 것, 지나가는 것일 수도 있겠고, 고되지만 가끔씩 위로와 보람이 있다.

 

그 안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제 삶에 감사드립니다.

 

 Bona Pascha.  :-)

부활 축하합니다. 알렐루야.

 

 

 

✢✢✢

 

 

'마리아, 나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에 주님의 무덤에 간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뵙고 감격하고 있다. <수원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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