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54일 기도 36일 차 감사기도 환희의 신비
M로 방 안
항암치료 일정이 다시 정해졌다. 2~3월 뭔가 또 많은 일이 있었고, 길고도 짧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급속도로 번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다만......
...
처음 전이를 들었을 때 눈물이 안 났다. 지쳐서 상처에 무뎌졌나, 아직 사실에 실감이 안 나서 인가, 통화 너머로 울고 계신 어머니 목소리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
아버지가 전보다 더 자주 고향 A에서 이곳 B로 왔다갔다 해야하니 걱정이 되긴하다. 만약에 응급시에도...
항암을 잘 건너가기를 곁에서 기도하며.
씩씩하게 곁에서 지낼테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표정으로 바로 드러나는 얼굴이긴 하다...-_- 오늘은 툭툭 두통도 잠깐 찾아 왔었다.
상처를 고통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삶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인정하고 나니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내가 말한 건 꼭 책임지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항암 일정>
첫째 주 : 젬시타빈+시스플라틴 (5~6시간)
둘째 주 : 젬시타빈(30분)
셋째 주 : 쉼
검사 (컨디션, 혈액검사)
*3주씩 x 4회
완치 목적 아님 (안 됨), 암이 더 퍼지는 걸 방지하고 작아지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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