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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 시와 글, 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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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고 있는 것 같은 좋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땐 뭔가 주변이 고요해 지면서 대화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도도 마찬가지겠지? : 묻는 자로 살며, 응답하는 삶. 나에겐 어떤 소리가 날까? Reply 그런 날이 있다. 뭐든 안 되는 날 몇 주, 몇 달이 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 다스리기가 어렵다. 지금 현실과 나의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나는 어떨까...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 걸까. 여기서 더 안 좋은.. songhj0001.tistory.com 풍경- 모과나무 ​ ​ 그 열매는 내가 모르고 있었음에도 침묵 속에서 성장하고, 묵상 속에서 열매를 맺어 어느 날 내 곁에 기적으로 나타났다. 내가 겨울 내내 그것을 보지 못했다면 그 열매는 스스로 낙과하여 침묵 속에 썩어.. songhj0001.tistory...
지금의 나의 시기가 좋다. 같은 나이의 배우가 말한 서른, 그리고 청춘의 의미
그때 김용택 - 그때 허전하고 우울할 때 조용히 생각에 잠길 때 어딘가 달려가 닿고 싶을 때 파란 하늘을 볼 때 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가면 더욱더 저녁노을이 아름다울 때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 둥근달을 바라볼 때 무심히 앞산을 바라볼 때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 빗방울이 떨어질 때 외로울 때 친구가 필요할 때 떠나온 고향이 그리울 때 이렇게 세상을 돌아다니는 내 그리움의 그 끝에 : 당신이 서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벗이여 ✢ ​ 재작년 읽고, 이번 주에 다시 읽었다. 한 책을 1년 동안 읽기도 하고 (넘어갈 때도...) 후에 다시 읽기도 한다. ^^; ​ 이 에세이를 읽기 전 만나게 된 책이 있다. 2016년 SNS에 한 분이 손글씨로 올린 구절을 읽고 나중에 읽어봐야겠다고 따로 메모해 놨다가, 주일에 나가고 있는 공동체의 나눔에서 생각나 잠깐 얘기를 했었다. ​ 몇 달이 지나고, 나눔에서 얘기했던 구절이 선물로 나에게 돌아왔다. 이 날은 면담을 한 날이었다. (잊지 않으려고 책에 날짜를 적어놨다.) 그때 당시 바라는 방향이 아닌, 답이 없는(?) 대화였지만, 마무리가 될 때쯤 책을 건네주시며, 읽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는 말과 함께 받았다. 집으로 와서 씻고,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한 장 한 장 지나가는 게 뭉쿨하고..
풍경- 모과나무 ​ ​ 그 열매는 내가 모르고 있었음에도 침묵 속에서 성장하고, 묵상 속에서 열매를 맺어 어느 날 내 곁에 기적으로 나타났다. 내가 겨울 내내 그것을 보지 못했다면 그 열매는 스스로 낙과하여 침묵 속에 썩어갔을 것이다. *** 기쁨과 행복은 그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보는 것에 있다. 하느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 마음의 뜨락 어딘가에 나무를 심고, 그 나무에 향기 좋은 모과가 자라도록 물 주어 기르고 있다. 모과나무는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내가 보았으므로, 그리고 느꼈으므로 그 열매는 모과로 내 곁에 왔으며, 그 향기는 내 곁으로 풍겨온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 아니겠는가. 한 해도 저무는 세모의 저녁, 지금 이 순간에도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해서 한 벌의 헌 옷도, 한 닢의 동정도 베풀..
나도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사랑하는 별 하나, 이상선
앤에게서 배우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