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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연 因緣

블로그 유입 키워드 감사함

그리스도와 함께


티스토리에 유입 키워드라는 항목이 있다. 내 블로그에 어떤 검색을 통해 들어와서 무슨 글을 읽는지 알 수 있는 관리자 메뉴다. 초창기에는 성경 통독과 세례명 아녜스가 주였다. 바오로 딸 통독 계획표대로 실천한 것을 올리다 보니 검색에 노출이 됐었나 보다. 수익을 위한 블로그가 아니기에 관심을 두진 않다가 조용한 이곳에 잠깐이나마 찾아와 주신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덕분에 나의 글을 다시 읽게 되고, 자주는 아니지만 조회수가 조금 높을 때는 놀랐었다.

바람이 불고 싶은 대로, 이끄는 대로 작은 빛들을 만나며 기도 지향이 되기도 한다. 키워드를 따라가다가 한 청년의 삶에 눈물을 흘렸고, 장애인 자식을 키우시는 어머니, 유학생활 중인 자매님, 책을 좋아하시는 수녀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된 적도 있었다. 주님을 향한 글귀에 같이 마음이 따스해지고, 뜨끔하며 반성도 했다. 매 번 확인을 하진 않지만 고요히 하트를 꾸욱 누르고, 댓글을 달고 가신 흔적에 고마웠다. 앓고 있는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같은 병명과 두통 기도에 대한 검색으로 들어오시는 때에는 파이팅하고 응원을 했다.
몇 주 전에는 마음 아픈 유입 문구를 만났다. 올해는 유독 아픔에 대한 검색들이 꽤 있었다. 직접 대화를 나눌 수도, 자초지종을 알 수 없고, 당사자든 검색하시는 분의 지인이든 얼굴도 모르지만, 인터넷에 스치는 인연일지라도 고민에... 오직 기도를 드릴뿐이다.


그분들 안에 계신 작은 그리스도를 만남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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