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같이하고 있는 동생과 오늘 파스카 성야 미사를 함께 참례했어요. 할아버지랑 어린 손주가 저희 옆에 앉아 있었고, 아이는 저희에게 계속 장난을 치고, 주변 사람들이 다 들을 정도로 웃기도 했어요. 한 번은 너무 크게 웃어서 할아버지한테 혼나고, 저를 따라 자리를 옮겼던 레지오 동생이 미사에 집중이 되지 않을까 미안하고,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잠시후
저를 포함해서 앞 뒤 주변 신자분들 모두 이 아이를 보면서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어요.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
아이의 작은 두손이 기도손으로, 제대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아이는 주님의 기도도 따라 부르고, 긴 미사시간 칭얼거릴만도 한데 작은 손에 묵주를 들고서 내내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함께 있는 신자분들을 미소 짓게 한 아이.
저는 오늘 이 아이를 통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어요.
부활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