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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 시와 글, 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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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벗이여 ✢ ​ 재작년 읽고, 이번 주에 다시 읽었다. 한 책을 1년 동안 읽기도 하고 (넘어갈 때도...) 후에 다시 읽기도 한다. ^^; ​ 이 에세이를 읽기 전 만나게 된 책이 있다. 2016년 SNS에 한 분이 손글씨로 올린 구절을 읽고 나중에 읽어봐야겠다고 따로 메모해 놨다가, 주일에 나가고 있는 공동체의 나눔에서 생각나 잠깐 얘기를 했었다. ​ 몇 달이 지나고, 나눔에서 얘기했던 구절이 선물로 나에게 돌아왔다. 이 날은 면담을 한 날이었다. (잊지 않으려고 책에 날짜를 적어놨다.) 그때 당시 바라는 방향이 아닌, 답이 없는(?) 대화였지만, 마무리가 될 때쯤 책을 건네주시며, 읽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는 말과 함께 받았다. 집으로 와서 씻고,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한 장 한 장 지나가는 게 뭉쿨하고..
풍경- 모과나무 ​ ​ 그 열매는 내가 모르고 있었음에도 침묵 속에서 성장하고, 묵상 속에서 열매를 맺어 어느 날 내 곁에 기적으로 나타났다. 내가 겨울 내내 그것을 보지 못했다면 그 열매는 스스로 낙과하여 침묵 속에 썩어갔을 것이다. *** 기쁨과 행복은 그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보는 것에 있다. 하느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 마음의 뜨락 어딘가에 나무를 심고, 그 나무에 향기 좋은 모과가 자라도록 물 주어 기르고 있다. 모과나무는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내가 보았으므로, 그리고 느꼈으므로 그 열매는 모과로 내 곁에 왔으며, 그 향기는 내 곁으로 풍겨온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 아니겠는가. 한 해도 저무는 세모의 저녁, 지금 이 순간에도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해서 한 벌의 헌 옷도, 한 닢의 동정도 베풀..
나도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사랑하는 별 하나, 이상선
앤에게서 배우기 ​ ​
버팀의 기도 특히 영혼의 원수가 저에게 공격해 올 때, 제 안에 있는 탐욕이 저를 흔들 때, 세상의 가치들이 ​저에게 타협을 요구할 때, 불의한 동료가 저를 굴복시키려 할 때, 제 안에 있는 신앙의 힘이 그 모든 것을 이겨내도록 은총을 허락하소서. 저의 열정으로 인해 침착함을 잃지 않게 도와주시고 제게 주어진 일들로 인해 영육간의 건강을 잃지 않도록 저를 보호하시며 악의 유혹으로부터 저를 지켜주소서. 당신께서는 제게 신앙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은총을 주셨나이다. 지금 이 순간 기도로서 또 다른 은총을 청하오니 오늘 제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에 맞서 당신 뜻을 따르며 제게 허락된 마지막 날까지 신앙 하나로 언제나 버텨나갈 수 있는 힘을 허락하소서. 아멘. St. Eugene - 버팀의 기도 中 _ 오늘따라 불안한 마..
숨고르기 ​ ​ _ 메일을 통해서 걷는독서와 나눔문화 소식지를 받아 보고 있다. 부암동에 라 카페 갤러리란 곳이 있는데 박노해 시인의 글과 함께 무료 사진전이 열린다. 따뜻한 차와 책들, 그리고 잔잔한 음악올해 초에 방문해서 한참을 머물렀었다. 동네도 참 조용하고 좋은 곳(멀긴하지만 ㅠㅠ)조만간 또 가야지
Track 3 ​ 사랑이 그대 마음에 차지 않을 땐 속상해하지 말아요 미움이 그댈 원하게 해도 짜증내지 마세요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우리가 가야 하는 곳 이소라-Track 3 _ 지나고 나서 후회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