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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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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지나가기를 힘든 일이 있을 때 나중에라도 꼭 일기를 쓴다. 당시 상황에 나누었던 것들, 감정을 요목조목 적고 나서 다시 바라본다. 엊그제, 소리 없는 울음으로 기도를 드리며 마음에게 물었다. 조금 진정이 된 후에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일기를 써 내려갔다. 마지막에는 조용하신 주님께 드리는 기도를 적었다. 사람은 자신을 성찰한 만큼 삶을 바라보게 되고, 자신을 내어주고 사랑하는 만큼 생의 깊이를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6월 마무리, 7월을 시작하며 6월 13일은 두 번째로 발현하신 날. 새벽 기도 중에 반가운 얼굴을 뵈었다. 감사합니다. :-) 이날 첫 의료봉사도 다녀왔다. 기다리고 계셨던 마음이 느껴졌고, 봉사라기보다는 마땅히 받아야 하는 건데 더 세세히 봐드리지 못해서 죄송할 뿐이다. 마치고 돌아와 파티마 시간으로 오전 작별 행렬과 미사를 함께 봉헌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헤르만 헤세가 머문 장소의 이미지는 나무들이 가장 많이 담긴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나무들을 통해서 삶을 기억한다. 책을 읽다 보면 숲에 누워 작은 공책에다가 글을 쓰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나도 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의 풍경들을 담았다. 초록빛 6월 집 근처 산딸나무를 보며 예수님의 희생과 견고, 희망의 속삭임을 품었고, 우리 성당 아늑한 야고보 동산의 사계절을 ..
여름 향기가 들어오는 밤 창문을 열어 놓으니 제법 바람이 시원하다. 잠을 못 들게 되더라도 방 안으로 들어오는 완연한 여름 향기에 족하다. 훗날, 이곳에서의 생활은 어떤 추억으로 기억될까.
6월 첫 날 새벽 출근 어제 퇴근 후 집에 와서 계속 나른했다. 일이 많아 집중해서 쏟아내고 나면 멍해진다. 부모님과 지인에게 연락을 드리는데 잘 못 듣고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죄송합니다. ^^; 일찍이 잠자리에 누웠었지만 잠을 청하지 못했다. 잘 잔다고 여겼는데 아니었다. 출근 시간을 지키는 것과 오래전부터 한 달에 한 번 그날이나 몸이 고단하면 잠을 못 자는 원인이었다. 도저히 잠이 오지 않을 땐 일기를 쓰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벽에 기대어 앉아 있거나 기도를 드린다.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매일이 불면증이 있는 건 아니다. 음... 바오로 딸에 책 읽어주는 콘텐츠가 있던데 한 번 들어볼까. 결국 잠을 깊이 자지 못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일어났다. 요한 신부님이 알려주신 성모송 세..
2021. 05. 24 -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교육 주간) 나의 첫 의료봉사지가 정해졌고, 그동안 토요일 오전이라 (근무 시간) 참여하지 못했던 교리교사 기본 교육을 듣게 되었다.
오늘 저녁은 푹 쉬자. 10. 05. 2021, 월요일, 외래 진료가 있는 날 퇴근 후 늦지 않게 S대학 병원에 도착해서 진료를 받았다. 저녁을 먹고 공부를 좀 더 할까 하다가 오늘은 일찍이 약 먹고, 1시간 정도 책을 읽다가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새벽 기도, 푸르른 날씨, 가훈이 떠오른 날 25. 04. 2021 성소 주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성소 주일 담화 (요셉 성인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성소)를 들으며 (링크 : https://youtu.be/48EVNweM_NY , 평화방송 CPBC) 10대 시절 아버지께 들었던 교훈이 생각났다. 학교 숙제로 가훈을 적어오라고 해서 물어보면 대답이 늘 같으셨다. "성실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