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기도
간구의 첫 번째 사람은 너이고
참회의 첫 번째 이름 또한 너이다.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
작년 아끼는 묵주를 잃어버렸을 때 조금의 집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손때가 묻은, 묵주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소중하지만 감각적인 것을 의존한 부분이 있어서다.
가끔씩 생각날 때가 있지만 그러려니 흘러 보낸다. 레지오 회합에서 기도의 지향을 두지 않는 건 성모님께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를 필요한 곳에 전구 해 주실 거라는 믿음과 같다고 할까. 기도를 드리는 건 먼저 예수님이 좋아서이다. 평화롭고 감사한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다 팽개치고(?) ^^; 싶을 때도 있다. 결국엔 굴곡 안에서 사랑의 성실함인 것 같다. (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A 수녀님과 나누었던 대화도 기억하고 있다.
" 끈이 끊어질 정도로 기도를 드린 묵주였다면, 아마도 아녜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였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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